[수술 전 상담]
상담만 받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하염없이 시간만 보내던 어느 날,
거울 속 내 모습, 비공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이 노릇을 어찌할꼬.
그리하여 다시 한번 마음의 굳은 결심을 하고 병원에 들어선다.
CT까지 꼼꼼히 검사한 후 '김준원장님'에 대한 히스토리가 전무하여 설렘반 걱정반으로 대기실에 앉았다.
호명이 되고, 원장님을 뵈러 뚜벅뚜벅.
초면에 넋두리와 질문바구니를 풀어놓았음에도 어쩜 이리도 하나하나 차분하게 응대해주실 수 있을까.
글쓴이 본인은 사실..
몇몇 성형외과 의사분들의 소위 말하는 방향성없는 거드름에 대항하여 맞선 경험이 여러차례인지라.
환자의 시각에서 불안한 심리로 인하여 솟구치는 질문공세들을,
마치 엉킨 머리칼을 풀어주듯 답변해주시는 김준원장님께
수술진행여부를 떠나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이 앞선다.Merci!!!!
[수술 당일]
울트라 폭풍으로 체력이 바닥인 본인은, 수술 후 통증보다도 마취 후 부작용이 심한 편인지라.
그 걱정만 한아름 안은 채 병원으로 향한다. 첫 타임 수술.
분장수준의 make-up을 하고 방문했던 상담 시 와는 달리,
No make-up인 나의 모습에 김준원장님의 첫 말씀, "다른 사람 같아요."
"하하하하!!! 그렇죠, 원장님?"
인정한다. 난 make-up 전후가 심각하게 다르다. 그래도 상관없다
수술방으로 향한다.
수술방 내의 모니터에 상담 시 사진이 띄워져 있다.
누워서 혈관을 찾던 중, 수술방 선생님이 곁에 계시던 김준원장님께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씀하신다.
"원장님, 환자분, 이 분 맞으신가요."
"하하하하!! 선생님 저 맞아요." 라고 스스로 대답을 하고.... 스르륵 잠에 든다.
살짝 휜코 절골 및 교정, 코 끝 그리고 콧날개 축소술을 받았다.
절골을 빼고 싶었으나 김준원장님이 절대 양보하실 수 없다며 반드시 해야한다고 주장하셨다.
절골 덕분에, 신나게 코피를 흘리며 할로윈 분위기를 재연할 수 있었으나,
양쪽에 꼼꼼하게 막혀있는 거즈로 인하여 코호흡을 할 수 없는 것은 최대의 곤란함이었다.
역시 사람은,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아는 법.
실장님께서 수차례 오셔서 무척이나 챙겨주시는 바람에,
나중엔 죄송한 마음까지 들었던 터...
혼자 수술하러 온 본인을 보호자처럼 편안하게 케어해주신 실장님.T_T so impressed....
음.. 회복실에 함께 누워있던 다른 환자분은 코피 한 방울 없이 얼마나 잘 주무시던지...
아.. 절골이여... 꼭 해야만 했던 건가.. 라고 되뇌이며 계속 견뎌본다.
[수술1주차]
허허허... 바로 오늘 입니다.
스티치 제거하는지도 모르고 내원했는데, 갑자기 다 제거해주시고 깁스도 훌러덩 아웃!
와우... 깁스 제거 후 마주하는 거울 속 모습.
YEAH!!!!!!!!!!!!!!!!!!!!
김준원장님께서 주장하시던 절골의 효과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natural curve를 자아내었다.
콧대는 넣지 않았음에도,
주위 불빛이 natural curve에 비추어지며 부활하는 느낌. yeah~:)
게다가 걱정되었던 콧날개 축소의 스티치 흉터.
인터넷에 소개되었던 근심걱정 백만배의 후기들은 도대체 어느 병원일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나의 콧날개 흉터는 전혀 부각되지 않는다. 아.........................정말 폭풍감동...........이렇게 다행일수가...
수술 후 드레싱 때 김준원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주신 적이 있다.
일과 후 퇴근하시어 늘상 30분가량 bathtub 명상 시,
그 날의 수술환자들을 떠올리며 기쁜 결과가 함께 하길 마음속으로 기도하신다던 말씀.
환자를 일개의 상품으로 치부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갈망하는 그네들 美의 달성을 위하여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안겨줄 수 있을지 늘 고민하는 감동을 공유할 수 있었다.
본인 또한, 늘상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터라,
상대가 내 마음 같지 않은 것을 인정하며 '입장' 차이를 좁혀가고자 들이는 '애씀의 과정'이
얼마나 에너지 소모가 많고 신경 쓰이는 일인지 십분 이해되는 일이거늘.
이렇게 인간적인 김준원장님을 만난 것도 감사하고,
그런 좋은 인덕을 글쓴이 본인이 지닐 수 있음에도 감사한다. 허허허.
그런데다가, 결과물까지 고급스럽게 만들어주시니...
이 감사인사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는지.
몇 년을 뜸들이던 코수술의 숙제를 드디어 해냈고,
결과까지 A+++ 이니, 마음이 무척이나 후련하다.
Dearest 김준원장님!! ♥.♥
원장님~!!(실명을 적진 않았지만^.^ 첫타임 환자입니다.)
아직도 붓기는 있지만, 지금 부어있는 이 모습까지 이렇게 사랑스러우니~~~~(自畵自讚)
일주일 후 점검 때는 더 예뻐져있겠지요? 허허허
감사인사는 두고두고 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더 힘찬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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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읽어 내려가는 내내 웃으면서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수술은 연애하는 마음으로 설레어라' 라는 말씀을 전에 들었습니다.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환자도 의사도 진정으로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덕분에 웃으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바로코성형외과 김준 원장 드림.